여름휴가철, 바다는 물놀이와 휴식을 즐기기에 최고의 장소입니다. 그런데 올해는 예상치 못한 해파리로 인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, 동남아시아나 남해에서 주로 보던 해파리가 차디찬 동해까지 덮고 있다고 합니다.
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로, 성체 기준 몸길이가 1m, 무게가 150~200kg에 이른다고 합니다.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다고는 하지만, 쏘였을 때는 다양하고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, 해파리에 쏘이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, 어떻게 응급 처치를 해야 하는지, 그리고 하지 말아야 행동과 예방법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
해파리에 쏘였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? 해파리 쏘임 증상, 응급 처치, 하지 말아야 할 행동 및 예방법
해파리 쏘였을 때 증상
1. 즉각적인 통증
- 해파리에 쏘이면 즉시 예리하고 타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. 마치 뜨거운 물에 데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.
- 통증의 강도는 해파리의 종류와 쏘인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, 일반적으로 매우 강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.
2. 피부 반응
- 해파리 촉수에서 방출된 독으로 인해 쏘인 부위에 붉은 줄무늬나 반점이 생길 수 있다.
- 피부가 붉어지고 독이 조직에 침투해 부어오를 수 있다.
- 일부는 쏘인 부위에 작은 물집이 생길 수 있다.
3. 가려움 및 따가움
- 초기 통증이 가라앉은 후에는 쏘인 부위가 가려워질 수 있다.
- 가려움과 함께 따가운 느낌이 들 수 있다.
4. 근육 경련 및 마비
- 독이 신경에 영향을 미쳐, 쏘인 부위 주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.
- 심한 경우 쏘인 부위나 그 주변이 일시적으로 마비될 수 있다.
5. 메스꺼움 및 구토
- 해파리 독이 몸속에 퍼지면서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.
6. 두통 및 어지러움
- 독으로 인해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발생할 수 있다.
7. 발열 및 오한
- 일부는 체온이 올라가거나 오한이 들 수 있다.
8. 호흡 곤란
- 알레르기 반응이나 독의 강도에 따라 호흡 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.
- 심한 경우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느려질 수 있다. 이런 경우 즉시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.
9. 알레르기 반응
- 온몸에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다.
- 드물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심각한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.
-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심장이 빨라지고, 목이 붇고, 호흡 곤란, 심한 두드러기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.
응급 처치 방법
1. 즉시 물 밖으로 나가기
- 해파리의 추가적인 접촉을 피하기 위해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.
2. 쏘인 부위를 바닷물로 헹구기
- 쏘인 부위를 깨끗한 바닷물로 부드럽게 헹군다.
- 피부에 붙어 있는 해파리 촉수나 독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.
- 민물은 해파리 독을 활성화시킬 수 있어 사용하면 안 된다.
3. 촉수 제거
- 핀셋이나 두꺼운 장갑을 사용해 촉수를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한다.
- 촉수를 제거할 때는 손으로 직접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.
- 핀셋이나 장갑이 없을 때는 신용카드나 플라스틱 카드를 사용해 피부를 긁어내듯이 촉수를 제거한다.
4. 식초 사용
- 식초를 쏘인 부위에 충분히 뿌려준다.
- 식초는 해파리 독을 중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. 하지만 모든 해파리에 효과적인 것은 아니며 해파리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다.
- 우리나라 근해에 흔한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경우 식초가 효과적이다.
- 식초가 없다면 바닷물을 계속 사용해 쏘인 부위를 헹궈줘야 한다.
5. 통증 완화
- 쏘인 부위에 찬물로 찜질해 통증과 부기를 완화한다.
- 10분~20분 간격으로 찬물 찜질을 반복한다.
- 얼음팩을 천으로 감싸 쏘인 부의에 대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. 얼음팩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.
6. 진통제 복용
- 통증이 심하면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를 복용해 통증을 완화한다.
7. 의료기관 방문
- 심한 통증, 호흡 곤란, 어지러움, 전신 두드러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.
- 응급 처치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부기가 심해지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.
해파리에 쏘였을 때 하지 말아야 할 행동
1. 민물로 씻지 않기
- 민물은 해파리 촉수에 남아 있는 독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.
- 해파리 촉수에 독은 삼투압 변화에 민감해 민물과 접촉하면 더 많은 독을 방출될 수 있다.
- 민물 대신 바닷물로 쏘인 부위를 헹궈준다.
2. 쏘인 부위 문지르지 않기
- 쏘인 부위를 문지르면 피부에 더 많은 독이 퍼져, 염증과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.
- 쏘인 부위를 가만히 두고 바닷물로 부드럽게 헹구거나, 핀셋으로 촉수를 제거해야 한다.
3. 알코올, 암모니아 사용하지 않기
- 알코올이나 암모니아는 해파리 독을 더 활성화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.
4. 소변 사용하지 않기
- 소면은 pH가 일정하지 않아 해파리 독을 중화시키는 데 효과가 없다.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.
5. 뜨거운 물로 씻지 않기
- 뜨거운 물은 피부를 자극하고 염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.
- 일부 독은 열에 민감해 뜨거운 물이 독의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다.
6. 촉수를 직접 손으로 만지지 않기
- 촉수에는 독이 남아있을 수 있어, 손으로 만지면 독이 손에 묻어 퍼질 수 있다.
- 핀셋이나 두꺼운 장갑, 플라스틱 카드 등을 사용해 촉수를 제거한다.
7. 식초가 효과적이지 않은 해파리에 사용하지 않기
- 식초는 대부분의 해파리, 특히 우리나라에 흔한 노무라입깃해파리 독을 중화시키는 데는 효과적이지만, 모든 종류의 해파리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. 예를 들어 포르투갈 전함 해파리의 경우 식초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.
- 식초가 효과가 없거나 해파리 종류를 모를 경우에는 바닷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.
8. 압박 붕대 사용하지 않기
- 압박 붕대는 독이 흡수되는 것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, 혈류를 차단해 더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다.
예방법
1. 적절한 보호 장비 착용
- 해파리가 자주 나타나는 바다에서는 해파리 촉수와의 접촉을 막기 위해 긴바지, 긴팔 수영복을 착용하거나 보호복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.
- 더욱 안전하게 손과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수영 장갑이나 양말을 착용할 수도 있다.
2. 해파리 출몰 시기 피하기
- 해파리는 더운 여름철과 같이 특정 계절이나 기상 조건에서 많이 출몰할 수 있다. 이 시기에는 수영하지 않는 것이 좋다.
3. 해파리 경고 표지판 확인
- 해파리가 출몰하는 경우 경고 표지만이 설치되어 있다. 표지판을 항상 확인하고 주의하는 것이 좋다.
- 안전요원에게 해파리 유무를 확인하고 수영할 수 있는 곳을 안내받는 것이 좋다.
4. 안전한 구역 선택
- 해파리 출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망이 있는 해변에서 수영하는 것이 좋다.
- 안전요원이 상시 관찰하는 구역이나, 해파리가 적게 출몰하는 구역에서 수영을 한다.
5. 물고기 떼 주변 피하기
- 해파리는 종종 먹이가 풍부한 물고기 떼 주변에 모여든다. 만약 물고기 떼가 있다면 그 주변에서 수영하지 않는 것이 좋다.
6. 주의 기울이기
- 물에 들어갈 때는 해파리가 있는지 주변을 관찰하면서 천천히 들어가는 것이 좋다.
- 해파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물이 맑고 해파리가 잘 보이는 곳에서 수영한다.
7. 해파리 사체 주의
- 죽은 해파리라도 여전히 독을 가지고 있을 수 있어, 절대 만지면 안 된다.
지금 같이 우리나라 전역에 해파리가 있을 때는 쏘이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되도록 해파리가 있는 곳에는 가지 않고, 꼭 가야 한다면 적절한 보호 장비 착용과 안전한 구역에서 수영하는 것이 좋습니다. 만약 해파리에 쏘였다면 당황하지 말고 올바른 응급 처치와 안전요원 및 구급대원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. 바다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,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여름휴가 보내시길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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